신한테 기도했어. 널 다시 한번 더 보게 해달라고.

로 시작하는 드와울프 어떠신가요.

현대 AU인데 같은 보육원 출신에다 친하게 지냈었지만 모종의 이유로 오랜시간 동안 서로 연락도 안 하고 지내다가 모 대학교 신학과에서 운명처럼 다시 마주친 드와울프.

서로 네가 언제부터 신을 믿었냐고 하는 개그싸움씬과 드르르륵 칽하는 분위기 속에서 서로 신학과로 가게 된 계기와 서로의 속마음을 고백하는 씬이 개인적으로 보고싶네요

일단 서로 가까워진 계기는 여기서도 드와이트랑 울프우드 모두 보육원 출신인데 울프우드가 먼저 와있었고 드와이트가 나중에 들어왔어요 근데 드와이트는 그 당시에 이름이 없었는데 열악한 환경에서 방치되며 자라다시피 했죠 그런 드와이트를 보육원 큰 형 답게 울프우드가 먼저 이끌어줬고 드와이트도 서서히 적응하며 잘 지냈어요 어느 날 원장님이 흰둥군 이름을 정해보자 했을 때 옆에서 이름 후보를 같이 봐주던 울프우드가 추천해준 이름인 드와이트를 그때부터 썼죠. 찰나의 순간처럼 행복했는데 드와이트가 돌연 위탁가정을 선택해서 먼저 떠나버려요

원래 둘이서 성인되면 같이 보육원 나가자고 했는데 약속 깨버려서 화난 울프우드. 둘이 크게 다투고 그 뒤로 성년이 될때가지 둘은 절대 서로 먼저 찾지도 연락하지도 않았죠. 근데 모 대학교(성적 안 높아도 됨) 신학과에서 서로 만난거에요. 아직도 드와이트에게 단단히 화가나있는 울프우드는 드와이트에게 아는 척도 안 하고 드와이트는 딱히 화난 것처럼 보이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딱히 말을 붙이지도 않아요 울프우드는 거기에 더 열받아해요 최소한 나한테 미안해야하는거 아닌가? 싶고 신경꺼야 하는데 자꾸 신경쓰이고

거기다 학과에서는 드와이트가 되게 평판이 좋아요. 교회에 그렇게 자주 간대요. 자기랑 한 약속은 깨버렸으면서 교회에는 신실한 신자가 되어버린 드와이트 보고 울프우드는 속이 타들어가서 담배피고 있는데 지나가는 드와이트보고 먼저 시비를 걸어요. 네가 그렇게 신앙심이 깊은 줄 몰랐다는 식으로. 그럼 드와이트군도 지지않고 맞받아치죠. 그럼 너는 신앙심도 없는데 신학과에는 왜 온거냐. 그럼 서로 네가 언제부터 신을 믿었냐 식으로 말로 싸우다가 이제 몸싸움으로 번지죠. 어라 쓰다보니 개그씬이 아닌데? 아무튼 둘이 학과장에게 불려가서

한 소리듣고 둘은 그 뒤로 서로를 피해다녀요. 몸싸움까지 했는데 그래도 풀린 건 없으니 여전히 답답한 울프우드. 담배나 피고 있는데 학과 동기가 회식 있는데 술이나 먹으러 가자고 해요. 이 답답함을 술로 풀 생각에 원래 안 가는데 순순히 따라가는 울프우드. 하지만 거기에는 드와이트가 있었죠… 걍 나갈까 생각했지만 왠지 자기가 지는 것 같아 자존심이 쎈 울프우드는 꿋꿋하게 자리 지켜요. 어느덧 술자리는 무르익고 울프우드는 좀 취해있는데 원래 그런 술자리에서 할말 못 할말이 튀어나오죠? 갑자기 울프우드한테 드와이트랑 있었던 일 들먹이면

서 시비거는 모브. 대충 드와이트한테 질투하냐, (더 심한 말) 아 그냥 장난이야 ㅎ 식으로 밀하는데 울프우드는 술도 취했겠다 멱살잡고 싸우려고 하죠. 다들 말리고 술자리 분위기 와장창. 싸해져서 술자리 분위기 파토나고 울프우드는 대충 앉아서 담배피우려는데 드와이트가 집에 데려다주겠다고 집이 어디냐고 묻죠 니가 언제부터 나한테 관심이 많았다고 신경 꺼 새끼야 일부러 차갑게 내쳤는데 드와이트는 그럼에도 가지 않고 울프우드를 걱정스레 지켜봅니다. 울프우드는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어 한숨쉬고 걸어가는데 드와이트가

따라오죠. 나 그렇게 많이 안 취했다고 다시 꺼지라고 하는데 꿋꿋하게 따라오는 드와이트. 울프우드는 결국 폭발해서 멱살잡고 드와이트를 벽에다 몰아붙입니다. 왜 따라오냐고 너한테는 내가 아무것도 아니었던거 아니었냐고 소리를 지르는데 갑자기 드와이트가 미안하다고 합니다. 울프우드는 영문을 몰라서 뭐가 미안하냐고 하는데 드와이트는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게 다 미안하다고 합니다. 갑자기 술이 확 깨는 울프우드. 일단 진정하고 공원같은 곳으로 자리를 옮겨요. 가로등불아래 벤치에서 둘이 침묵 속에서 앉아있는데 울프우드가 먼저 입을 엽니다. 왜 그때 먼저 나간거냐고. 우리 성인되면 먼저 나가자고 약속하지 않았냐고. 드와이트는 이렇게 답합니다. 누구보다도 그 약속을 소중히 여기고 지키고 싶었지만 못 지켜서 미안하다고. 지금 미안하다는 말 듣자고 하는게 아니라고 울프우드가 다시 화를 벌컥 내려던 찰나 좋아해서 그랬어. 라고 내뱉는 드와이트 군. 울프우드는 놀라고 다시 침묵. 드와이트는 고개를 숙이고 얘기하기 시작하죠. 울프우드가 자신을 잘 대해주고 이끌어주는게 자신한테는 구원이었는데 어느순간 울프우드를 좋아하게 됐대요. 근데 울프우드한테는 전혀 그런 맘 없을텐데 그 마음이 자신을 너무 괴롭게 해서 비겁하게 도망치는 길을 선택했대요. 그래도 죄책감은 사라지지 않아서 교회에 자주 찾아가 고해성사를 하다가 목사님추천으로 이 학교 신학과에 들어오게 된거래요. 모든 걸 듣고 울프우드는 일단 잠자코 있어요. 이런 내가 혐오스러워도 다 이해한다고 말하는데 울프우드가 그게 무슨 소리냐고 하죠. 드와이트가 이번에는 놀라서 고개 들고 울프우드를 쳐다보는데 울프우드는 일단 담배부터 꺼내 뭅니다. 담배를 한참 피다가 드와이트한테 말해요. 나도 그동안 신한테 많이 기도했다고. 널 다시 보게 해달라고. 보육원에 있을 적에는 신을 안 믿었는데 너랑 떨어지고 나니까 신을 자주 찾게 되더라며 장난식으로 말하는 울프우드에 드와이트는 눈물을 쏟아요.

그 후 후일담. 더 이상 신을 찾을 필요가 없게 된 두 사람은 나란히 자퇴하고 목사 되려고 했는데 나랑 안 맞을 것 같다면서 장의사 된 울프우드랑 울프우드를 뒤에서 묵묵히 지원해주는 드와이트가 됐답니다. 해피엔딩(?)